61쪽 중에서
- ADHD, 뇌의 문제이지 양육의 문제가 아닙니다.
건강한 음식을 주지 않아서? 가끔 스마트폰을 보여줘서? 임신을 했을 때 태교에 신경을 못 써줘서? 전혀 아닙니다.
집안 환경이나 양육 환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아이 어머니가 맞벌이가 아니라 전업주부였어도, 이혼하지 않았어도 아이에게는 ADHD 증상이 나타났을 겁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ADHD는 아이의 뇌 발달이 더뎌지면서 생긴 질환입니다.
우리 뇌에는 전전두엽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마 안쪽에 위치한 이곳은 뇌의 지휘자이자 관제탑 역할을 수행합니다. 바로 이 전전두엽이 다소 늦게 발달하면서 다양한 ADHD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필 뇌의 다양한 부위 중에서도 최상위 기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지요.
정확하게 짚어드리면 뇌가 고장난 것이 아니라 뇌의 성장이 지연되는 것뿐이라는 것을 알아두길 바람.
성장이 지연됐다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는 측면이 있어 긍정적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함.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ADHD는 아이가 노력과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뇌의 문제입니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전전두엽을 발달시켜야 하며, 이 과정에서 전문가의 진료와 꾸준한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결코 훈육이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키가 크로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해서 당장 원하는 만큼 키가 클 수 없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인데, 본인(경익)이 ADHD 검사를 받을 때 사용한 방법은
'연속 수행(Contivuous Performance) 검사'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연속 수행 검사: 각성도나 주의 집중력을 측정하는 대표적 방법으로 연속 수행 검사가 있습니다. 특정한 기호, 숫자, 문자를 컴퓨터 화면에 제시하거나 들려주고 검사를 받는 아이가 그 표적이 나올 때마다 반응하는 것을 살펴보는 방식입니다. 약속한 표적이 나왔을 때의 빠른 정반응 수, 표적에 반응하지 않는 누락 오류 수, 잘못 반응한 오경보 오류 수, 올바르게 반응하는 데 걸린 시간과 표준 편차가 측정됩니다. 정반응 수와 누락 오류 수는 지속적 주의력, 오경보 오류 수는 주의 집중력과 인지적 충동성 및 반응 억제 능력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연속 수행검사에는 정밀 주의력 검사, 종합 주의력 검사가 많이 쓰입니다.
[도서] ADHD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 독후감
- 책 제목: ‘ADHD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부모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신윤미 교수의 ADHD양육 바이블)
일상 훈육부터 교우 관계, 학업 성취, 사춘기까지
ADHD 아이의 부모들이 가장 알고 싶은 질문에 아주대 소아정신과 신윤미 교수가 답하다!
- 지은이 정보: 신윤미.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과장 및 주임교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2003년부터 아주대병원 학습발달클리닉(소아정신과)에서 ADHD와 틱장애, 자폐스펙트럼을 진단 및 치료하고 있다. 아이의 강점을 발견하면서도 부모 마음을 어루만지는 섬세한 조언 덕분에 진료 대기가 3년에 달할 정도로 많은 부모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전문의로 손꼽힌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아동-청소년기의 발달 및 애착 과정이 인간의 평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고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을 전공 분야로 선택했다.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에서 소아정신과 전임의 과정을 수료했으며, 미국 워싱턴대학교 소아정신과 및 의학교육과에서 연수했다.
현재 수원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증진센터 센터장,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 자문위원으로 지역사회정신보건 사업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ADHD 의료질 평가 연구를 수행했으며, 지금까지 ADHD 및 소아-청소년의 인터넷 중독과 관련해 60여 편의 국내외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첫 저서인 'ADHD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는 20년간 진료 현장에서 10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을 만나며 쌓아온 풍부한 임상 경험을 담은 책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받지 못해 상처받은 ADHD 아이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그런 자녀와 고군분투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친 부모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현실적인 양육 솔루션을 제시한다. 일상 훈육부터 사회성과 학업 성취, 사춘기, 약물 치료 등 ADHD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관심사를 총망라한 이 책은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 출판사: 웅진 지식하우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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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려는 이유:
내가 정신과에서 ADHD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성인 남성은 아무리 성장해도 어린아이의 정신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용:
인상 깊었던 내용만 적어보겠습니다.
책을 펼지자 마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느 날인가 ADHD로 어려움을 겪던 중 저를 찾아온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기억납니다. 아이의 일기장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라며 위 사진의 글을 써 내려간다.
저 얘기는 내 얘기와 완전히 똑같았다. 그래서 나는 더 읽을 수밖에 없었다.
친구들이 ADHD 아이를 보는 시선과 원인에 대해서 설명한다.
ADHD 아이의 이름은 A라고 해보자.
친구들이 A를 보는 시선에는,
- "A와 놀고 싶지 않아요.",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A가 계속해요."
친구들이 기피한다. 이유는 귀찮게 하고 장난을 친다는 이유 때문에.
수다스럽다는 이유로 다툼이 일어난다. 친구가 거부하는데도 대화를 계속 시도한다.
- ADHD 아이들, 또래보다 사회성 발달이 2~3년 늦는다.
정상적인 아이와 ADHD 아이들은 지능 면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미숙할 수 있습니다.
ADHD 아이들의 경우 사회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이 또래에 비해 2~3년 정도 늦게 성장하기 때문에 자기중심적 태도를 보입니다.
- 또래보다 늦은 언어 발달, ADHD 증상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49~54개월 사이에 이르면 언어 구사와 관련해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들은 내용을 기억하는 능력,
2. 주어와 서술어가 두 번씩 나오는 복잡한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
3. 시제를 이해하는 능력
ADHD이면서 언어 문제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 이 세 가지 능력이 다소 미숙합니다.
- 학계에서는 부모가 ADHD일 경우, 자녀에게 약 50~60퍼센트의 확률로 유전된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물론 이 말이 ADHD가 반드시 유전된다는 뜻은 결코 아니에요. 다만 처음 내원한 부모님과 상담하다 보면 아버지나 어머니가 ADHD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부모님께도 검사를 권유하고 이를 통해 뒤늦게 ADHD 진단을 받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만약 ADHD아이가, 본인의 어린 시절과 비슷하다면, 걱정하지 말라. 그때의 본인에게 없는 것을 아이는 가지고 있다.
그것은 부모 본인이 그걸 인지하고 아이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
- ADHD 진단을 위한 검사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를 놓치지 말 것.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서 더 많이 발견.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학령기아동의 7~8퍼센트 정도가 ADHD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소아정신과나 심리 상담센터 등을 찾아오는 아이들 중 30~50퍼센트가 ADHD 진단을 받음. 이를 종합하면 한 학급당 한 명 이상이 ADHD를 겪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음.
-아이의 뇌가 1~2년 늦게 성장하는 것뿐.
전전두엽의 발달이 늦어지면 크게 세 가지 영역에서 문제가 나타남.
1. 집중력과 사고를 조절하기 어려워진다.
-> 5분이면 풀 문제인데 30분 동안 붙잡고 있을 때. 여느 아이들처럼 공부가 싫어서 몸을 배배 꼬는 것이 아니라, 전전두엽에서 집중을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
2. 해서는 안 될 활동을 억제하는 브레이크 기능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수업 시간인데도 교실을 돌아다님, 분주한 행동을 함, 친구가 싫다고 해도 계속 장난을 침.
명심할 점은 ADHD 아이가 절대 친구나 부모님을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러는 행동이 아니다.
3. 감정 조절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 또래에 비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떼를 쓰거나,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폭력적인 행동과 욕설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 감정제어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 마치 이 순간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 감정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임.
- 뒷장에도 문항이 있는지 몰랐대요.
"뒷장에도 문제가 있는지 몰랐어요."
"선택과목도 풀어야 하는지 몰랐어요."
"앞 문제에 집중하다가 뒤에 나오는 문제는 찍고 나왔어요."
-> 이 부분은 특히 주의력결핍이 두드러지는 조용한 ADHD 아이들이 많이 하는 고민입니다. 사실 듣는 부모님은 복장이 터지는 소리입니다. 저자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부모님께 '시험 보는 훈련'을 따로 해주십사 요청드린다.
- 이 책에서는 ADHD에는 어떤 약을 처방하는지 알려준다.
느낀 점.
전부 내 얘기다. 왜 이제야 ADHD진단을 받았을까라는 안타까움이 있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뇌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뇌의 성장이 지연되는 것뿐'이라는 글을 봤을 때는 안도감이 들었다.
장애인이 아니라는 얘기니까. 이 내용만으로도 나는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이 든다.
- 저자
- 신윤미
-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일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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